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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부팅 시 멈춤 문제 해결 (USB문제)

2020. 11. 3. solo

검은 화면에서 그대로 멈춰있다.

(구형 BIOS 기준) 컴퓨터를 켜면 검은 화면이 나오면서 컴퓨터의 상태를 점검하고(POST) 윈도우 등의 OS를 불러오게 되는데, 보통 (소프트웨어적으로) 디스크의 부트 영역이 손상되거나 하면 POST는 통과하고 그 뒤에 화면이 전환되면서 부팅할 수 없다는 에러 메시지가 뜬다.

하지만 내 노트북에서 그런 변화조차 없이 전원 투입 후에 보이는 첫 화면인 POST 화면에서 컴퓨터가 멈춰서 먹통이 되는 경우가 있었다.

특별한 이상 징후가 없었는데 이런 일이 생기니 당황해서 컴퓨터를 여러 번 켰다가 켜 보고 이것저것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여전히 고쳐지지 않은 채 검은 POST 화면에서 멈춰있었다.

 

여러가지 시도를 하면 고민하던 중 어느 순간 BIOS가 Basic Input Output System의 약자고 POST는 Power On Self Test의 약자라는게 떠올라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주변기기 연결을 하나씩 제거하면서 재부팅을 해 보았다.

물론 이번에는 재부팅을 단순히 전원만 껐다가 켜는 것이 아니라 노트북 전원을 끄고나서 추가로 "배터리를 분리하고 전원 코드를 뽑은 뒤 약 10초 기다린 후" 다시 노트북을 켰다.

그렇게 모니터, 랜선, 프린터 케이블 등을 뽑다가 키보드와 마우스를 연결한 USB 허브를 뽑았을 때 부팅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졌다.

시험 삼아 다시 한번 재부팅을 해 봐도 역시 정상적으로 동작했다.

 

무슨 이유인지 몰라도 USB 포트 혹은 USB 기기와 충돌이 일어난 모양인데 기기의 고장이라고 하기에는 부팅 후 윈도우에서 해당 기기들을 사용하는 것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리고 USB 허브를 꽂은 채 사용하다가 다음 부팅에서 다시 먹통 현상이 나타났는데, 문제가 되던 USB 허브를 뽑고 단순 재부팅을 해 봤더니 여전히 BIOS 화면에서 먹통이 되었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마 품질이 낮은 USB 기기 혹은 오래되거나 손상된 USB 기기가 메인보드의 USB 관련 부품에 전압 문제를 일으키고 이게 POST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모양이다. 사용에는 문제가 없지만 딱 POST 체크만 통과 못 할 정도로.

 

아무튼 USB 같은 주변기기 문제로 부팅 문제가 생기면 원인이 되는 기기를 제거한 뒤 컴퓨터의 전원 코드도 뽑아서 내부 커패시터(capacitor)를 방전시킨 후 다시 부팅 하면 해결되는 경우가 있으니 다른 방법보다 쉬운 이 방법을 먼저 사용해 보는 것이 좋겠다.

당연히 문제를 일으킨 주변기기는 교체해야 한다. 안 그러면 부팅 먹통이 계속 반복될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