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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오동통면 리뷰 (너구리 대체)

2020. 9. 16. solo

오뚜기 오동통면 (다시마 두개)

영양 정보
중량 열량 나트륨
120g 505kcal 1660mg(83%)
탄수화물 당류 단백질
80g(25%) 4g(4%) 10g(18%)
지방 포화 트랜스 콜레스테롤
16g(30%) 8g(53%) 0g 0mg
  • 포장: 4개/팩
  • 장점: 다시마, 얼큰하고 진하면서 시원한 국물.
  • 단점: 면발이 너구리처럼 굵었으면 더 좋지 않을까?
  • 추천 여부: 추천.

몇년 전 오동통면을 처음 봤을 때는 다시마 한 장 없이 스프에 미역 조각만 많았다. 아마 미역 외 다른 건더기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결정적으로 밀가루 냄새 때문에 역해서 먹기 힘들 정도로 엉망인 제품이었다.

하지만 너구리 대체용으로 살짝 얼큰하면서 시원한, 그나마 비슷한 느낌의 라면이 마땅치 않아서 참고 먹었는데(가격도 엄청 저렴했다), 아무리 먹어도 적응되지 않을 정도로 밀가루 냄새가 심해서 결국 오동통면을 끊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오동통면에 다시마가 들어가고 건더기 스프 내용도 다양해지면서 맛이 확 바뀌었다. 농심의 너구리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 정도였는데, 오직 너구리의 통통한 면발을 이기지 못할 뿐 다른 부분은 완전히 넘어섰다고 생각된다.

이제 오동통면은 시원한 해물향과 적당히 짭짤한 간, 딱 맞게 얼큰한 매운맛으로 뒤끝 없이 깔끔하면서도 진하고, 신선한 다시마의 씹는 느낌도 아주 만족스러워서 해물라면 종류에서는 오징어짬뽕과 함께 투탑인 것 같다.

뭐, 다른 고급라면은 모르겠는데 저렴한 일반 라면중에서는 확실히 그렇다. 사람 별로 취향 차이는 있겠지만 최소한 나는 너구리-오동통면 중 택일하는 선택지에서 무조건 오동통면을 고르겠다.

오히려 너구리가 맛이 없어졌는데 너구리 얼큰한 맛은 너무 매운 감이 있었고 순한맛은 진순의 기운이 스멀스멀 올라와서 맛 보기를 포기했다.

자존심인지 1위의 오만함인지 다시마도 오동통면의 공격에 맞서 추가할만 한데 해 주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이제 해물라면에서 너구리는 완전히 끊고 오동통면으로 대체했다. 가격을 떠나 맛이 더 좋고 건더기도 좀 더 실하면서 예전 너구리의 맛을 오히려 경쟁 제품인 오동통면이 계승하는 것 같으니 다른건 볼게 없을 정도.


오동통면의 다시마는 한개 -> 두개로 늘었는데, 가끔 세개~네개가 들어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난 한번도 겪은적 없다. 대신 다시마가 아예 없는 경우도 없었으니 그나마 다행인 듯.


오동통면의 건더기 스프. 양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니고 평범. 까만 덩어리들은 미역인데 아래쪽에 좀 더 파뭍혀 있다.


오동통면 조리 후. 풍부한 양의 미역과 다시마,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이 매우 훌륭하고 밥 말아 먹기도 좋다. 아마 해장용으로도 괜찮지 않을까? 좀 얼큰한 면이 있어서 요건 좀 헷갈리긴 한다.


오동통면의 면발은 이름처럼 다소 통통하긴 하지만 너구리의 그 통통한 면발에는 다소 꿀리는 점이 있다. 하지만 그 외 모든 부분에서 오동통면 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