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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참깨라면 간단 리뷰

2020. 8. 30. solo

참깨라면은 다른 라면에 없는 독특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

포장에 적힌 그대로 고소하면서 얼큰한 라면이다.

오뚜기 참깨라면 영양 정보
중량 열량 나트륨
115g 495kcal 1750mg
탄수화물 당류 단백질
73g (23%) 3g (3%) 12g (22%)
지방 포화 트랜스 콜레스테롤
17g (31%) 7g (47%) 0g 5mg (2%)

오뚜기 참깨라면도 역시 인스턴트 유탕면이지만 일반적인 라면에 비해 참기름 향과 계란 블럭이라는 두가지 차이점이 있다.

내가 참깨라면을 처음 먹어본 것은 꽤 오래 전인데, 친구집에 놀러갔다가 처음 보는 라면을 먹어본 것이 최초다.

당시 생각으로는 "라면에 참깨라니 아주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겠군."이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매운 맛에 놀라서 그 후로 가끔 먹기는 했지만 자주 먹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최근에 다시 참깨라면을 몇 번 먹어 보았는데 처음 먹었을 때처럼 매운맛이 느껴지진 않았고 적당히 얼큰한 매운맛이었다. 하지만 (내겐) 생각보다 강한 참기름 향 때문에 거북했으며 또 생각보다 계란 양이 적어서 실망했다.

그러나 취향 때문에 부정적으로 흐른 평가와는 달리 매운 맛과 고소한 향의 균형이 좋아 제법 먹을만한 라면이기에 만약 참깨라면을 다시 사 먹겠냐고 하면 그렇다고 대답할 것이다.

내 기준으로는 참기름 향이 다소 강하고 계란 블럭도 크기에 비해 실제 양은 얼마되지 않아 큰 메리트가 없지만 다른 라면과는 다른 참깨라면의 독특한 맛, 특히 먹을 때 단맛이 느껴지지 않는 점 때문에 그렇다. 참기름 향은 아마 유성 스프를 덜 넣으면 줄어들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만약 참깨라면이 취향에 잘 맞는 사람이라면 단순히 맵고 달거나 아니면 달고 짠 다른 라면과의 차별점 때문에 계속 찾을 것 같다.

참깨라면이 1994년에 출시되었다고 하는데, 중간에 한번 단종될 위기가 있었지만 반짝 상품으로 사라지지 않고 부활하여 이렇게 오랫동안 생산이 되는 것이 참깨라면의 차별점이 제대로 먹혔다는 증거겠지.


참깨라면의 건조 계란 블럭.

이건 참깨라면의 특징 중 하나인 계란 블럭이다. 포장을 뜯어서 냄새를 맡아보면 비릿한 듯 고소한 계란 특유의 냄새와 다른 조미료가 섞인 냄새가(?) 난다.

포장지 후면에 적힌 정보는 계란블럭 항목에 계란과 파, 딱 두가지만 적혀있는데 도저히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중량 5g에 저 크기니까 공기를 넣어 부풀렸거나 아니면 계란과 파 이외에 다른 재료가 더 많지 않을까?

계란에서 수분을 빼도 최소 10g은 넘을거라는 것을 생각하면 더 그런 생각이 든다. 진실은 제조사만 알겠지만.


조리 후의 참깨라면.

라면 안쪽에 계란이 더 있긴 하지만 큰 차이는 아니다.

재료 평가와는 별개로 얼큰하면서 고소한게 제법 맛있다.

끓는 물에 라면과 스프, 계란블럭을 넣으면 처음엔 참깨 냄새가 잠시 올라온 다음 참기름 냄새가 확 올라온다.

참기름 냄새는 계속 끓이면 없어지긴 하지만 라면을 먹을 때는 다시 나는데 이 참기름 냄새가 없으면 참깨라면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큰 특징이다.

계란블럭?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

5g이라는 참을 수 없이 가벼운 중량에서 알 수 있듯이 계란은 그저 존재하지만 없는 것과 다름없다.

계란블럭이 실제로 라면 국물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육안으로 보이는 양은 정말 터무니 없이 적다.따로 계란 블럭으로 만들지 말고 그냥 분쇄 상태로 스프에 섞여있어도 똑같은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