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 볶음면은 맛은 있지만 너무 매워서 먹고난 뒤 속이 쓰리거나 어지럽고 가끔 다음날 화장실에서 지옥을 맛보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맛있어도 손대기가 힘들고 컨디션 좋은 날만 "도전"을 해야하는지라 먹기가 굉장히 힘들었다.
그런데 며칠 전 슈퍼에서 라면을 사던 중 불닭 볶음면 라이트가 보였다. 출시는 꽤 된 모양이지만 그동안 라면을 그렇게 사러 다녔으면서 불닭 볶음면에서 라이트 버전은 처음 봤고, 보는 순간 저절로 손이 가서 장바구니에 넣게 되었다.
불닭은 먹고 싶지만 너무 매워서 걱정되고 또 치즈맛 어쩌구 하는 불닭 볶음면은 먹고싶지 않아서 입맛만 다시다가, 무언가 돌파구를 발견한 느낌이었다.
먹은 소감을 요약하면 여전히 맵지만 일반 불닭 볶음면보다 덜하고 입안의 매운 맛이 사라지는 것도 좀 빠른 느낌이었다.
면발에서 좀 특이점이 있었는데 색이 매우 노랗고 번들거렸다. 그리고 보통의 라면 같은 고소한 기름 냄새는 없고 약간 시큼한 냄새가 났다. 기름 냄새가 없는 것은 건면이라 그렇겠지만 색도 그렇고 시큼한 냄새나 번들거림이 딱 상한 것 아닌지 의심하기 좋은 모양새다.
하지만 포장이 손상된 곳도 없었고 유통기한도 내년 초까지라 충분하며 부서진 라면 조각을 맛보니 별 문제는 없어보였다. 상하거나 한게 아니라 불닭 볶음면 라이트의 면이 원래 이런 모양이다.
조리 방법은 일반 불닭과 똑같고 냄새나 맛도 완전히 동일했다. 면발은 오리지널 불닭보다 더 쫄깃한 느낌이었지만 같이 먹으며 비교한게 아니라 확실한 것은 아니다.
그런데 왠지 양이 좀 적어 보여서 식사량이 많은 사람은 다른 재료를 추가해서 먹는게 낫겠다. 열량이 375kcal밖에 안 돼서 추가 재료를 넣어도 다른 라면처럼 순식간에 칼로리 폭탄이 되는 참사는 없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스럽고, 항상 일정 수량을 보유하고 있어야겠다.
중량 | 열량 | 나트륨 |
---|---|---|
110g | 375kcal | 1280mg |
탄수화물 | 당류 | 단백질 |
---|---|---|
75g(23%) | 6g(6%) | 9g(16%) |
지방 | 포화 | 트랜스 | 콜레스테롤 |
---|---|---|---|
4.4g(8%) | 1g(7%) | 0g | 0mg |
- 포장: 5개/1팩
- 가격: 4800원/1팩
- 장점: 일반 불닭보다 덜 매우면서 맛은 똑같음.
- 단점: 양이 좀 적다.
- 추천 여부: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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