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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잼 비교 - 노브랜드 vs 오뚜기 vs 복음자리

2022. 5. 25. solo

딸기잼 3종 비교.

노브랜드, 오뚜기, 복음자리 세 종류의 딸기잼을 먹어보고 간단하게 비교해 본다.

결론을 먼저 쓰면 각 딸기잼의 달콤함과 새콤함의 강도가 살짝 다르게 느껴지고 향도 다소 차이가 있지만 아예 대체 불가능할 정도의 차이는 아니었다.

각 제품의 특징을 꼽으면 노브랜드는 (새콤)달콤, 오뚜기는 무난함, 복음자리는 꿀 같은 느낌의 단맛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노브랜드 딸기잼 (450g, 딸기 28%)

노브랜드 딸기잼.

노브랜드 딸기잼의 뚜껑을 열면 강렬한 단맛을 예고하는 듯한 달달한 딸기향이 풍긴다. 잼을 한 숟갈 떠서 맛을 보면 향에서 짐작한 것처럼 저릴 듯이 강렬한 단맛과 살짝 새콤한 맛이 혀를 자극하고 이어서 달고 상쾌한 딸기향이 코를 자극한다.

설탕으로 졸인 강한 단내와 그걸 덮는 딸기향이라고 할까? 약간 인공적인 느낌이 있지만 그럭저럭 자연스럽다고 해 줄 만한, 그런 적당한 느낌의 향이었다. (다른 잼과 직접 비교하면 확실히 인공적.)

물론 잼 안의 딸기 덩어리를 보면 오뚜기 및 복음자리 딸기잼에 비해 매우 부족하다. 가격능 생각하면 어쩔 수 없지만 시각적으로 다소 아쉬운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다소 적어 보이는 딸기 덩어리가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하는데, 빵에 바를 때 덩어리가 많지 않아 잘 발린다는 점이다. 복음자리 및 오뚜기 딸기잼은 딸기 덩어리가 많아 빵에 바를 땐 좀 거슬리는 편이다.

그 외 저렴한 제품 티가 나는 것은 품질 편차다.

이번 말고 지난번에 샀던 딸기잼은 딸기 덩어리가 거의 없었다. 입구 근처에 몇 개 있을 뿐 안쪽에는 딸기 덩어리 없이 그냥 페이스트라고 해야 하나? 그런 것만으로 채워져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산 딸기잼은 딸기 덩어리가 그럭저럭 충실하게 있는 것이 품질 편차가 다소 커 보인다.

새콤한 맛도 제일 강한데, 그렇다고 식초 같은 강한 신맛은 아니고 딸기나 사과의 아주 약한 신맛 정도?

 

요약

* 저렴한 딸기잼이지만 크게 부족한 제품은 아님. 그러나 다소 아쉬운 점들이 보인다.

* 딸기잼 3종 중에서 점도가 가장 높아서 흐르는 것이 적다.

* 덩어리가 적어서 빵에 바르기 쉽다.

 

딸기 덩어리는 적은 편.

 

오뚜기 딸기잼 (500g, 딸기 50%)

오뚜기 딸기잼.

오뚜기 딸기잼은 좀 더 자연스럽고 거슬림 없는 (즉, 약한) 딸기향과 풍부한 딸기 덩어리, 그리고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노브랜드 제품을 사려면 이마트까지 가야 하지만 오뚜기 제품은 동네 슈퍼에서도 어디든 팔아서 접근성이 매우 좋다.

노브랜드와 비교하면 맛과 향이 조금 약한 편. 노브랜드 딸기잼처럼 혀가 저릴 정도의 단맛은 없다. 하지만 어느 한쪽이 맛이 떨어진다는 것은 아니다. 취향 차이 정도.

정확히 말하면 노브랜드보다 더 안정적인 맛이라고 하겠는데, 특별히 모나고 거슬리는 것이 없어서 누구나 큰 호불호 없이 먹을 수 있다. 이름을 붙이자면 일종의 표준 딸기잼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단점이 하나 있는데, 위의 노브랜드 항목에 적은 것처럼 풍부한 딸기 덩어리가 딸기잼을 얇게 바르는 것을 방해한다. 딸기가 더 많다는 장점이 오히려 단점으로 작용하는 부분이다.

잼을 두껍게 바르거나 아니면 신경 써서 딸기 덩어리를 적당히 컨트롤하며 바르면 문제는 없는데 그냥 식빵에다 편하게 슥슥 잼을 바르기는 조금 불편한 감이 있었다.

참고로 중량 50g 차이의 노브랜드 딸기잼에 비해 오뚜기 쪽의 유리병이 더 커 보인다. 그래서 얼핏 보기에 오뚜기가 더 양이 많아 보이지만 유리병의 직경이 차이가 나서 그렇게 보일 뿐이다.

 

요약

* 딸기 덩어리가 많다.

* 특별히 튀는 것 없이 평범하고 무난한 맛.

* 노브랜드나 복음자리가 너무 달아서 싫으면 좋은 선택.

 

딸기 덩어리가 많지만 그래서 빵에 바르기는 다소 불편

 

복음자리 딸기잼 (1kg, 딸기 57%)

복음자리 딸기잼.

복음자리 딸기잼은 처음에 볶음자리인 줄 알았다. 이름 특이하네 딸기잼을 볶아서 만들었나 싶었는데 다시 보니 복음자리. 설마 특정 종교랑 연결된 건... 아니겠지?

아무튼 본질인 딸기잼은 매우 달았다. 오뚜기보다는 훨씬 달고 노브랜드와 비교하면 비슷하거나 좀 더 달다.

입 안이 저리고 쓴맛이 느껴지는 착각이 들 정도의 강렬한 단맛. 미사여구를 붙인다면 마치 딸기향이 나는 꿀을 먹는 기분이 든다고 하겠다.

향은 있는 듯 없는 듯한데, 오뚜기와 비슷한 것 같다. 노브랜드 딸기잼의 향은 단독으로 맡을 때는 "이 정도면 제법 자연스럽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오뚜기, 복음자리 딸기잼과 비교하면 인공적인 티가 확 났다.

딸기 함량은 세 가지 잼 중 가장 많은 57%인데, 이건 대략 딸기 49.8%와 딸기 퓨레 7.2%를 합친 수치다.

오뚜기 딸기잼은 상세 함량을 표시하지 않고 그냥 50%라고 적혀있고 노브랜드 딸기잼은 딸기 28%, 딸기과육농축물 3.67%라고 적혀있다. 이 농축 어쩌고 하는 것이 딸기퓨레인가? 아무튼 총 딸기 함량은 복음자리 딸기잼이 가장 높다.

세 개의 딸기잼 중 점도가 제일 낮아서 쉽게 흐르지만 딸기 덩어리가 많아서 빵에 얇게 펴 바르기는 좀 어렵다. 잼을 좀 넉넉히 올리는게 좋다.

 

요약

* 큰 딸기 덩어리가 많다.

* 아주 달고 맛이 꿀 같은 느낌도 조금 있다.

* 세가지 딸기잼 중 제일 물러서 잘 흐른다.

 

커다란 딸기 덩어리가 많고 딸기향 꿀 같은 느낌

 

결론

세 가지 딸기잼의 맛과 향은 다소의 차이는 있으나 대동소이. 그러나 딸기 함량은 차이가 크며 노브랜드가 제일 낮고 복음자리가 최고다.

 

다음은 3종 딸기잼의 간단한 순위.

단맛: 복음자리 > 노브랜드 >> 오뚜기.

점도: 노브랜드 > 오뚜기 >> 복음자리.

향기: 노브랜드 >> 복음자리 = 오뚜기.

새콤: 노브랜드 > 복음자리 = 오뚜기.

가격을 보면 이마트 기준으로 노브랜드 2880원, 오뚜기 4920원, 복음자리 9880원으로 각각 100g당 가격을 보면 노브랜드 640원, 오뚜기 1093원, 복음자리 950원 정도다.

물론 복음자리와 오뚜기 딸기잼은 용량 차이가 있어서 알맞은 비교는 아니긴 하다. 오뚜기의 경우 850g 제품을 선택하면 7580원으로써 100g당 가격은 892원이라 가장 저렴한 편.

하지만 복음자리 1kg vs 오뚜기 850g의 경우 차액이 2300원에 불과하고 1kg짜리 딸기잼 한 병이 얼마나 오래갈 것인지 생각하면 가격은 무시하고 입맛에 따라 고르는 것이 더 좋겠다.

실제로 1회 사용량을 재어봤는데 잼을 밥숟가락으로 적당히 한 번 뜨니 약 30g정도가 나왔다.

복음자리 딸기잼의 경우 매일 한 끼씩 먹는다면 대강 30번 이상, 이틀에 한번 먹는다면 60번쯤 사용할 수 있으니 1달 ~ 2달은 가는 셈. 그러니 가성비는 굳이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이다.

 

가격을 제외하고 호불호가 갈릴만한 요소는 노브랜드 딸기잼의 향인데, 향이 그다지 강하지 않고 또 익숙해지면 아무렇지도 않겠지만 인공적이라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것같다.

난 괜찮게 느껴졌지만 이런 향에 예민한 사람은 아무래도 적응이 안되기도 할테니...

 

딸기잼 비교
  노브랜드 오뚜기 복음자리
중량 450g 500g 1050g
열량 1195kcal 1300kcal 2940kcal
딸기 28+3.67% 50% 57%
가격 2880원 4920원 9880원
당분 62g 52g 65g

* 당분은 100g당 포함된 양. 그러니까 각각 62%, 52%, 65%인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