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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바 맛 초코파이? 오리온 초코파이 수박 리뷰

2022. 7. 24. solo

오리온 초코파이 수박의 단면

여름 한정 제품이라는 수박 초코파이가 눈에 띄어서 낼름 장바구니에 담았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수박바 맛이라는데 정말일까? 초코파이에 수박향이라니 과연 어떤 느낌일까 하는 자그마한 두근거림과 함께 먹어본 느낌은... 정말로 수박바 느낌이었다.

냄새도 그렇고 초코파이 안에 있는 작은 초코칩도 그렇고 수박바와 초코파이는 아예 다른 카테고리의 제품이란 걸 생각하면 재현을 꽤 잘했다고 본다.

단 하나. 색을 제외하고.

겉포장, 속포장

겉포장은 커다란 수박 그림을 배경으로 초코파이가 혼자 그려져 있는 모습이라 눈에 안 띄려고 해야 안 띌 수가 없다.

그 빨간 배경은 저 멀리서도 눈에 확 띄어서 마트 한쪽 구석에 있다가도 저게 뭐지 하고 가까이 다가가게 만드는 궁금증을 유발한다.

속포장 역시 겉포장과 비슷하구나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겉포장의 수박 + 초코파이 그림을 그대로 갖다 썼다. 이거 좀 성의가 없어 보인다?

한정 상품이라며? 그럼 평소보다 좀 더 신경 써야 하는 거 아냐?

물론 서로 다른 그림을 써야 신경을 쓴거고 성의가 있다곤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약간은 약간 김이 새는 느낌이다.

 

수박 향, 괜찮은 맛, ...그리고 색깔

속포장을 뜯어서 초코파이 내용물을 꺼내면 수박 느낌의 향기가 확 풍긴다. 코를 초코파이에 갖다 대고 냄새를 맡아도 조금 약하긴 해도 역시 비슷한 냄새가 난다.

당연히도 수박바와 비슷하다. 인공적인 향, 그러나 살짝 상쾌하면서도 달착지근한 느낌.

초코파이에 이런 걸 넣을 아이디어는 어떻게 떠올렸나 싶다. 괜히 기획이나 개발을 도맡은 팀이 있는 게 아니구나. 아마도 나였으면 듣자마자 '그게 팔리겠냐?' 하고 생각했을 거다.

맛 역시 초코파이라는 한계 때문에 수박바와 동일하진 않지만 처음 먹었을 때는 상당히 비슷하게 느껴진다. 두 번 세 번 먹으면 수박 느낌이 잘 안 나고 초코파이 느낌이 더 강해진다. 그래도 이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근본이 초콜릿이니까.

식감은 예상대로라고 할지 아니면 예상 외라고 할지 제법 괜찮았다.

마쉬멜로는 상온임에도 상당히 쫄깃하고 푹신했으며, 초코파이 내부에 수박바 씨앗처럼 작은 초콜릿 칩이 있어서 예상외의 식감으로 살짝 놀라게 하는 서프라이즈가 있었다.

인공적인 과일 향을 싫어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한 번쯤 먹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색은...

에러다.

아무리 수박 이미지를 감안해도 이 녹색은 좀...

차라리 좀 예쁜 색이 나오게 만들던가 이게 뭐냐? 보자마자 식욕이 팍 떨어졌다.

게다가 실제 수박과는 전혀 다른 모양의 꾸불거림이 괴이한 녹색과 합쳐져서 마치 위장 패턴 같은 느낌을 준다.

포장 이미지에서 본 비교적 곧은 선으로 실제 수박같은 느낌이 아닌데다 구불거림 수준도 하필이면 구형 위장 패턴 비슷해서 더 그런 느낌이 증폭된다.

이 색... 이 줄무늬가 참...
디자인 누가 했냐? 나와.

이거... 뭔가 쉰내가 날 것 같은 기분인데... 하필이면 비 오는 날 먹어서 더 그런가...

하하하... 참... 상품 기획하면서 본인들도 느껴지는 게 없었나?

아무튼 그런 이유로 추천할 수 없다.

수박 향이 나는 초코파이라는 호불호를 감안하고도 맛은 괜찮았고 취향 맞으면 좋아할만해서 제한적으로나마 추천할 가치는 있었는데 이 무늬 때문에 다 망쳤다.

사 먹겠다면 말리지는 않겠으나 추천은 했다가 욕먹을까 봐 못 하겠다.

 

 

 

 


 

1봉 당 영양 정보
중량 열량 나트륨
28g 121kcal 50mg(3%)
탄수화물 당류 단백질
18g(6%) 12g(12%) 1g(2%)
지방 포화 트랜스 콜레스테롤
5g(9%) 3.6g(24%) 0g 3.1mg(1%)

 

  • 포장: 12개/상자
  • 가격: 3800원/상자
  • 장점: 독특함
  • 단점: 위장 패턴
  • 추천 여부: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