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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지만 뭔가 아쉬운 삼립 주종발효 단팥크림빵

2022. 9. 5. solo

오랜만에 단팥크림빵을 먹었다. 먹어본 제품은 삼립의 주종발효 단팥크림빵. 그런데 뭔가 좀 부족한 느낌이다. 예전과는 맛이 다른 느낌인데, 맛이 바뀐건가 아니면 내 기억이 이상한가 헷갈린다.

구체적으로는 주종발효 크림 특유의 그 콧속이 후끈한 느낌이 안 나는데 진짜 맞아? 포장에는 전통 막걸리로 공법 어쩌구 적어놨지만 전혀 느낌이 안 난다. 분명 재료 목록에 주정이 있긴 한데...

 

부드러운 갈색을 띄는 단팥크림빵의 윗면
삼립 주종발효 단팥크림빵

진짜든 아니든 포장을 뜯으면 구수한 빵의 향기가 나는 평범하게 생긴 단팥빵 모양이 나온다. 바닥은 납작하며 위는 둥글고 부드러운 갈색의 표면. 완전 단팥빵 계열의 트레이드 마크다.

빵 가운데 있는 저 줄은 절취선인가? 뭔진 몰라도 나는 저길 중심으로 빵을 갈랐다.

그리고 빵 안쪽의 내용물도 대기업의 양산형 빵 치고는 제법 실한 편이다. 빵을 반으로 똭! 갈라보니 단팥과 크림이 비교적 꽉 차 있었고 빈 공간이 있기는 해도 그래도 납득 가능한 수준이었다.

단팥이니 크림이니 들었다고 광고하면서 대부분 비어있는 제품도 많은 데 비해 이 빵은 그나마 속이 꽉 찬 '편'에 속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빵 자체의 식감도 안쪽은 푹신하면서 부드럽고 겉은 다소 쫄깃한 느낌이 있어 나쁘지 않다. 딱 무난한 단팥빵 계열의 빵이다.

 

반으로 나뉘어 빵 안의 단팥과 크림이 보이고 있다
단팥과 크림을 좀 더 크게 확대한 모습

내용물을 확인하려고 중간에 있는 절취선을 중심으로 빵을 갈라보면 짙은 색의 단팥과 하얀 크림이 나온다.

맛을 보니 단팥은 부드럽지만 평범하고 크림은 우유 냄새가 나는 듯하면서 조금 짭짤한 맛이었는데, 크림 맛이 상대적으로 강해서 단팥의 맛이 묻혀버리는 느낌이 있다. 그래서 균형이 좀 안 맞는 느낌이다.

단팥이 더 양이 많은데도 크림의 맛에 묻혀서 잘 느껴지지 않는 수준이라 크림의 맛을 살짝 죽이든가 아니면 단팥의 맛을 좀 더 강하게 만들었으면 더 좋았겠다.

하지만 무엇보다 주종발효 크림의 그 강렬한 느낌이 아쉽다.

몇년 전에 먹었을 때는 특유의 그 느낌이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혹시 다른 회사 제품인가. 이거 갑자기 헷갈리네. 여태 삼립에서 나온 제품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무튼 중요한 것은 이 빵이 맛이 있냐 없냐로 물으면 맛이있다고 하겠지만 주종발효 크림빵이냐고 물으면 글쎄...

그래도 단순한 단팥 크림빵이라고 생각하면 괜찮은 편이다. 다만 위에서도 이야기했듯이 크림과 단팥의 맛이 균형이 다소 맞지 않았다.

 

빵 부분을 전부 뜯어서 안쪽의 내용물을 확인 중

이게 안에 든 내용물 전부다. 팥과 크림이 빈 공간 하나 없이 꽉 찬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양호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빵 봉지의 앞은 반투명하고 뒤는 하늘색과 노란색의 그라데이션이다

삼립 주종발효 단팥크림빵 영양 정보
중량 열량 나트륨
115g 386kcal 330mg(17%)
탄수화물 당류 단백질
58g(18%) 26g(26%) 7g(13%)
지방 포화 트랜스 콜레스테롤
14g(26%) 7g(47%) 0g 10mg(3%)

 

  • 장점: 나쁘지 않은 맛.
  • 단점: 주종발효 크림 특유의 느낌이 없다.
  • 가격: 1200원
  • 추천 여부: 추천할 수는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