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 오븐구이 그릴 햄 리뷰

사조 오븐구이 그릴 햄. 포장 뜯기가 다소 귀찮다.

• 중량: 400g
• 열량: 1020kcal
• 가격: 4980원
• 장점: 돈육90%, 적당히 씹는 맛 있음.
• 단점: 포장 뜯기가 어렵다.
• 추천 여부: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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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초, 이마트에서 장을 볼 때 햄을 하나 사 놓았다. 사조(대림) 오븐구이 그릴 햄이라는 제품인데 두세번 사먹어본 결과 내 입맛에 꽤 맞아서 가끔 구매하고 있는 제품이다.

이번에 산 사조 오븐구이 그릴 햄은 냉장고에 넣어두곤 까먹고 있다가 유통기한이 다가와서 부랴부랴 구워 먹으며 간단한 리뷰를 작성해 보았다.

고급진 맛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돈육 90% 가량의 구성이고 적당히 씹는 맛이 있어서 추천할만 한 햄이라고 생각하고, 유행어로 표현하자면 밥 도둑까지는 과장이겠지만 밥 좀도둑 정도는 되는 느낌. 싼 값에 비해 제법 괜찮은 햄이었다.

포장을 개봉하면 아주 약간의 불냄새와 함께 약간 구수한 햄 냄새가 올라오는데 포장지에는 직화구이 향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맛은 약간 순화된 스팸 느낌? 스팸 안먹은지 좀 오래되어 헷갈리는데 씹는 느낌도 적당히 단단함이 있고 햄을 굽고나면 그 약간의 불냄새가 특히 강조되는 느낌이라 더 스팸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을지도 모르겠다.

어... 아닌가? 그냥 구워서 그런 냄새가 나나? 갑자기 헷갈리네...

그런데 사조 오븐구이 그릴 햄은 포장 뜯는게 다소 불편하다. 요즘 나오는 비닐포장들은 포장 위쪽같은 가장자리만 자르면 그 다음엔 알아서 포장이 벌어지거나 모서리에 손으로 뜯을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이 햄은 포장 필름이 딱 붙어있어서 안 떨어진다.

그래서 결국 칼이나 가위로 햄이 있는 투명한 부분을 잘라야 하고 어쩔 수 없이 칼이나 가위에 기름이 묻어서 닦아내야하는 불편함도 따른다. 이게 가장 큰 단점이다.

길이는 대충 한뼘에서 조금 부족하다.

햄 아랫면의 무늬는 진짜 그릴로 구운 흔적이 아니다.

이 햄은 제법 크고 두께도 두꺼워서 큼지막하게 썰어서 구워먹는 재미가 있고, 오븐구이 그릴 햄이라는 이름처럼 햄의 아랫면은 그릴 무늬같은게 들어있어서 나름의 분위기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햄을 진짜 구워서 파는것도 아니니 그릴 무늬는 그냥 모양만 저렇지 실제 그릴에 구운 흔적은 아닐 것이다.

햄을 자르면 단면은 이렇게 생겼고 자세히 보면 비계같은게 보인다. 그리고 드물긴 하지만 먹을 때 조금 질긴 힘줄이 씹히기도 하는데 이건 좋은 재료를 썼다는 증거일까?

아무튼 햄의 단면은 약간 분홍색 혹은 주황색 정도로 보이며 구운 뒤에는 하얗게 변한다.

잘 구운 햄을 갓 지은 밥이랑 먹으면 소스도 필요 없는데, 생각만 해도 침이 고인다.

잘~ 구워졌다.

밥 한 그릇 먹을 때 요만한 크기의 햄 6조각 정도면 충분한 것 같다. 전체 햄의 크기에 비하면 대략 1/4 정도 되는 것 같다.

시작 부분에서도 설명했지만 사조 오븐구이 그릴 햄의 맛은 뭐라고 해야 할까... 짠맛을 줄이고 단맛을 첨가한 스팸? 대강 그런 느낌이라고 보면 될거같다.

그리고 싱겁지도 않고 짜지도 않게 간이 잘 맞아서 별다른 소스가 필요하지 않았고, 돈육 90%답게 약간 단단한 햄의 식감이 씹는 맛을 주면서도 육즙이 적당히 있어서 햄을 먹을 때 목이 메이는 일도 없었다.

이건 사람에 따라 느끼는게 다르니 소스가 있어서 나쁠 일은 없을 듯.

소스는 뭐가 어울릴까? 허니머스타드나 스윗칠리는 좀 아닐 것 같은데, 그렇다고 케찹도 좀 안맞을 것 같은 느낌이고. 흠...

아무튼 프라이팬 씻는게 귀찮긴 하지만 밥 한그릇 뚝딱이니 귀찮음을 감수할 가치가 있다.

가격도 5천원 정도로 저렴한 편인데 밥 한그릇에 햄의 1/4정도를 먹는다면 햄 가격은 한번에 1250원 정도가 드는 셈이다.

밥 한그릇을 500원으로 잡고 가스 값, 식용유 값, 설거지 비용을 합쳐서 대충 200원 정도라고 보면 한끼에 2000원 정도 되니까 가성비도 꽤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