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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사랑 메이플 시럽 넣은 오트 그래놀라 리뷰

2020. 3. 16. solo

숟가락 위에 시리얼과 말린 크랜베리, 건포도가 있다.엄마사랑에서 나온 메이플 시럽 오트 그래놀라.

요즘 먹고 있는 시리얼이 하나 있다. 이름이 좀 특이한데, "나의 아침은 캐나다산 메이플시럽을 넣은 오트 그래놀라"라는 이름이다.

이름 한번 길고 복잡하다. 제조사는 (주)엄마사랑.

예전에 이마트에 장보러 갔다가 산건데 사놓은지는 꽤 되었지만 먹기 시작한 것은 최근이다. 원래는 미숫가루를 사려고 했지만 미숫가루는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고 오트 그래놀라가 있었다.

만져보니 시리얼인가 싶긴 했는데 포장에 사진 한장 없어서 오트 그래놀라가 대체 뭔가 궁금하기도 했고 2개 묶음으로 9900원이라 가격도 싼데 분류도 선식으로 되어있어서 어떤 맛인지 먹어서 알아보려고 샀다.



엄마사랑 오트 그래놀라 포장 정면

엄마사랑 오트 그래놀라 재료 및 성분 함량 표시

  • 중량: 900g.
  • 열량: 비밀.
  • 가격: 2개/9900원.
  • 장점: 맛있고 건강해질것 같은 느낌.
  • 단점: 생각보다 고열량이며 건포도와 크랜베리가 좀 딱딱하다.
  • 추천 여부: 2개 묶음이면 추천.

봉투는 지퍼백 타입이라 사용이 편리하고 비닐류로 재활용 표기가 있는데 잘못 표기된것 같다. 안쪽은 투명 비닐, 겉은 은박지가 접착된 종이가 서로 붙어있어서 재활용 불가능한 재질이다.

엄마사랑 오트 그래놀라 살펴보기

이 오트 그래놀라는 다양한 곡물과 함께 건포도와 말린 크랜베리가 들어있는데 곡물, 그러니까 시리얼 부분은 바삭바삭한게 꼭 과자 같은 느낌이고 건포도와 크랜베리는 좀 딱딱하다.

이가 약한 사람은 건포도랑 크랜베리 씹을 때 조심해야 할 듯.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그냥 팍팍 씹어먹을 수 있겠지만 나이가 있거나 풍치가 좀 있는 그런 사람이면 잘못하면 이가 상할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든다.

그런데 이 건포도&크랜베리의 단단함이 포장 두개에서 서로 달랐다. 편차인가?

곡물 부분은 먹어 보면 의외로 단맛이 꽤 느껴진다. 단맛이 아주 과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있는듯 없는듯하게 적은 양을 쓰지도 않았다.

포장 전면에 캐나다산 메이플 시럽이 들어있다고 광고하고 있지만 기껏해야 0.78%라 단맛의 대부분은 아마 설탕이겠지. 그래도 900g에 0.78%면 7g정도는 되니까 0.00몇% 처럼 향만 넣어 놓고 들어있다고 하는 모 과자 종류보단 낫다.

시리얼이란게 우유에 타 먹어야 맛있는게 당연하지만 혹시나 하는 궁금함에 물에 타 먹어 봤는데 시장이 반찬이라고 배고프면 먹기는 개뿔, 배고파도 안 먹을 그런 맛이다. 차라리 마른걸 집어먹고 말지.

원래 시리얼이나 미숫가루 같은게 물에 타 먹으면 상대적으로 맛이 없어지는데 물이 맹맹해서 그런것 같다.

그래도 미숫가루는 설탕을 섞으면 물에 타 먹어도 맛있는데 오트 그래놀라는 그렇지 않을거라 예상된다.

기름이 좀 들어있어서 물에 기름이 둥둥 뜨는게 썩 보기좋지 않고 입술에도 약간 기름 특유의 끈적함이 느껴져서 더 그렇다.

반면 우유에 타 먹으면 우유의 고소함과 단맛이 합쳐지고 오트 그래놀라를 다 먹어갈 쯤에는 우유가 단맛 나는 곡물 우유로 변해 있어서 시리얼 알갱이랑 시리얼 우유 두가지를 먹는 느낌을 받았다.

얼마나 먹어야 하나?

1회 제공량의 경우 포장지에는 50g을 우유 200ml에 타 먹으라고 되어있는데 50g으로 누구 코에 붙이나? 나는 봉투 안에 종이컵을 넣고 그걸로 한가득 퍼서 먹는다.

종이컵에 가득 담긴 오트 그래놀라. 약 84그램.

요만큼. 종이컵 무게 약 3.5그램을 빼면 약 80그램이다.

이렇게 먹으면 포만감은 꽤 있다. 시리얼만 아니라 우유까지 같이 먹으니.

900그램 두봉지가 9900원이었으니 약 22번 먹는 분량이고 1회 비용은 약 440원이다. 만약 50그램을 먹는다면 275원.

여기에 우유값을 더하면 된다.

나는 우유 1리터 2개 묶음으로 3980원에 샀으니 약 4000원을 잡고 한번 평균 200ml를 먹는다면 398원, 약 400원이다. 우유 두통으로 그래놀라 한봉지 거의 다 먹었으니 대강 맞을 것이다.

한번에 종이컵으로 한 컵씩 먹는다면 1회 평균 900원~1000원으로 계산하면 되겠다.

제조사에서 말하는 1회 제공량

그런데 1회 제공량으로 제시하는 50그램은 과연 어느 정도 양인지 궁금해서 저울로 재봤다.

저울 눈금 50g에서 종이컵 무게 3.2g를 빼면 약 46~47그램 .

으잉? 양이 꽤 되네? 헐... 미안... 내가 잘못했다. 완전 코딱지만한 양일줄 알았어. 이정도만 해도 우유랑 같이 먹으면 나쁘지 않은 양으로 보이네. 그래도 본격적인 식사 대용은 열량도 포만감도 살짝 부족하겠다.

열량

열량도 좀 궁금한데 엄마사랑에서 만든 오트 그래놀라의 열량은 아주 비밀스러운 스펙이다. 포장지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다.

열량이 특히 적거나 하는 광고할만한 수준이라면 당연히 큼지막하게 적어놓고 강조할테니 오트 그래놀라의 열량은 최소한으로 잡아도 같은 무게의 다른 곡물과 비슷하다고 보는게 타당할 것이다. 쌀이나 밀 같은거.

아마 그래놀라 100g당 300kcal 훌쩍 넘겠지? 시리얼의 곡물 자체 문제가 아니라 설탕이랑 기름이 들어있으니.

곡물 + 기름인 일반 라면도 120g에 500kcal 정도 되는데 곡물 + 기름 + 설탕인 오트 그래놀라는 라면보다 열랑이 많으면 많았지 적지는 않을것이라 예상이 된다. 통곡물을 구웠지만 그래도 기름과 설탕이 좀 영향이 클 듯.

그렇게 생각하면 100g당 300kcal이 아니라 그보다 더 나갈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검색으로 찾아봤는데 일반적인 그래놀라의 열량은 100그램 당 약 470kcal. 엄청난 열량을 자랑한다. 거의 인스턴트 라면과 비슷한 열량이고 중량당으로 따지면 이미 인스턴트 유탕면보다 열량이 더 높다. 대신 나트륨은 라면보다 훨씬 적다.

이 정도면 콘푸레이크나 콘푸로스트, 첵스같은 제품보다 열량이 더 많은거 아닌가?

이걸 기준으로 대략적으로 1회 섭취 열량을 계산해보면 우유 200ml가 100kcal 좀 넘으니 그래놀라 50g을 먹는다면 약 330~350kcal정도 되겠고 나처럼 80g 정도를 먹는다면 거의 500kcal 정도가 될 것이다.

어... 음... 나 이거 식사 대용으로 먹을 땐 한번에 두컵 먹은 적도 있는데...

시리얼에 기름이 왜 있지?

그래놀라에는 기름이 포함되어 있다. 시리얼에 기름을 괜히 집어 넣었을리 없으니 튀긴걸텐데 포장지 뒷면 성분표에 "크런키 그래놀라"라는 부분에 팜유가 표시 되어 있었다.

이 크런키 그래놀라가 튀긴 재료인건가? 그래서 찾아보니 "그래놀라"라는 음식이 원래 기름 발라 굽는 거라고 한다.

튀겼든 구웠든 기름과 설탕이 이렇게 들어있는데 왜 선식으로 분류되어 있는지 이해가 안된다.

이건 선식이 아니라 그냥 일반 식사나 과자로 들어가야 할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