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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편의점 토핑 왕 삼각김밥 리뷰 (직화불고기)

2020. 10. 27. solo

CU편의점 삼각김밥. 토핑 왕 시리즈의 불고기 삼각김밥 두 종류.

겉보기에는 그냥 삼각김밥을 확대한 것처럼 보인다.

영양 정보 (간장직화불고기 기준)
중량 열량 나트륨
150g 264kcal 373mg(19%)
탄수화물 당류 단백질
47g(15%)

1g(1%)

10g(18%)
지방 포화 트랜스 콜레스테롤
4g(7%) 1.1g(7%) 0g 5mg(2%)
  • 가격: 1400원
  • 장점: 넉넉한 고기반찬.
  • 단점: 손으로 들고 먹을 때 가끔 흐르는 경우가 있다.
  • 추천 여부: 추천

요즘 삼각김밥은 좀 나아지긴 했지만, 삼각김밥 자체의 크기 때문인지 안에 들어 있는 토핑(반찬)의 양이 상당히 적다.

예전의 편의점 김밥은 더 심했는데 어느 회사 제품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수년 전에는 김밥 안에 아무것도 없이, 진짜 반찬-건더기라고는 하나도 없이 양념만 몇 방울 묻어 있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면서 제품명이나 겉 포장의 사진으로 불고기니, 참치마요니 어쩌고 하고 광고하고 있었는데, 진짜 사기죄를 적용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며 정말 분통이 터졌었다.

내가 이런 리뷰 블로그를 하게 된 계기이기도 한데, 해당 편의점에 가서 (본사 피드백 주라고) 점주에게 상황을 설명하니 "그럴 리 없다.", "말도 안 된다.", "내가 여기 제품 다 먹어봤다." 이러면서 진상 취급 하길래 그 당시에는 속된 말로 아주 개빡쳤다.

하지만 그때 살던 곳에는 이상하게도 도보 15분 거리에 편의점이 딱 하나뿐이고 그다음 편의점은 거기서 또 10분 이상 걸어야 해서 울며 겨자 먹기로 계속 갈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삼각김밥 하나 사려고 버스 타고 나갈 수도 없는 데다 그나마 대중교통이 끊긴 시간에는 선택지조차 없었다.

그래서 마음 같아서는 그런 엉망인 제품을 발견하면 아주 상세하게, 원산지부터 제조 과정까지 이것저것 다 파헤쳐보고 싶었지만, 능력 부족으로 못 하고 사느라 바빠서 못하고 그렇게 미루고 미루고 하다 몇 년이나 지나서야, 그나마 대충 리뷰하는 지금 수준에 이르렀을 뿐...

열정이 죽은 이제는 그냥 평범하고 흔한 잡블로거라 양심 출타한 업체-제품 참교육은 가끔 사망여우 채널을 보면서 대리만족 하는 걸로 그치고 있다.


아무튼 오늘 리뷰할 삼각김밥은 CU편의점에서 파는 토핑 왕 시리즈인데, 불고기류, 참치마요 등 여러 종류가 있지만, 오늘은 직화불고기 두 종을 먹어보았다.

간장 직화불고기, 매콤 직화불고기 라는 제품인데 요게 토핑(반찬) 양이 제법이다.

삼각김밥 전체 중량의 10% 좀 넘는 고기 비율인데, 수치로 보면 10%가 적어 보이지만 실제로 보면 양이 꽤 된다.

맛도 제법 괜찮아서 간장 직화불고기는 달착지근한 불고기에 연탄불로 구운 듯한 향이 살짝 나고, 매콤 직화불고기는 딱 제육이다. 둘 다 고기가 적당히 단단해서 씹는 맛이 있고 그렇다고 퍽퍽한 것도 아니며 고기반찬의 간이 잘 맞춰졌음은 물론이다.

전주 비빔밥인가 불고기였던가 하는 제품은 먹어본 것 같은데 기억이 잘 안 나고 참치마요는 먹어보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삼각김밥들 역시 시리즈 제품의 방향성이란 게 있으니 크게 다르지는 않으리라 생각한다. (->참치가 제법 있지만 불고기 시리즈만큼 많은 느낌은 아니고 살짝 짠 편이다.)

결론, 토핑 왕 삼각김밥은 싼값에 한 끼 가볍게 때울 수 있으면서 맛도 좋은 제품이다.

고기 비율이 약간 더 높았으면 완벽한 한끼 식사였겠지만 1400원짜리 삼각김밥에 이 이상을 바라는건 도둑놈 심보겠지. 편의점에서는 밥만 따로 팔아도 천원은 할테니.


김을 벗긴 후. 이것만 보면 "고기 별로 없네." 하고 생각하겠지만...


!!! 고기가 밥 위에 살짝 덮힌게 아니라 안쪽까지 푹 패인 밥에 담겨있다.


김밥에 남아있는 부스러기까지 생각하면 고기 중량 약 20g. 약 13% 정도다.


고기를 꺼낸 뒤 도로 넣고 다지기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