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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룩스 미니 스탠드 간단 리뷰 (USB 3W, 자바라)

2020. 1. 6. solo

독서등 겸 작업등 겸 아주 작은 물건의 리뷰용으로 쓰려고 소형 스탠드를 알아보고 있었다.

적당한 가격에 비교적 작은 크기, 그러면서도 밝은 제품을 찾고 있었는데 쇼핑몰을 뒤적거리던 중 플랜룩스의 집게 스탠드가 눈에 들어왔다.

USB, 3W 출력, 조명의 색을 바꿀 수 있고 집게와 자바라가 달려 있다. 디자인도 나쁘지 않아서 일단 구입해서 테스트를 해 보았다.

소비 전력도 나쁘지 않은데 최대 밝기에서 5000mA 보조배터리로 약 3시간 반 정도 사용할 수 있다. 요즘은 10000mA 배터리도 흔하니 이정도면  배터리로 하룻밤은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출력을 낮춰서 키보드 라이트로 써도 좋고 야간 낚시를 할 때 작업등으로 써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독서용으로 쓰려면 밝기에서 약간 아쉬운 면이 있으니 좀 더 밝은 것을 사자.

동 판매자가 3W말고 6W LED 스탠드 역시 팔고 있으니 그걸 사거나 아니면 아예 다른 제품을 사는게 더 좋을 것 같다.

플랜룩스 민코 집게 스탠드. 3W

집게에 끼울 수 있는 받침대도 준다.

하지만 받침대가 너무 가벼워서 잘 넘어지는 편.

밝기와 색온도 조절

2단계의 밝기 조절과 3단계의 색상 조정 스위치.

이 제품은 두개의 스위치를 통해 색상과 밝기를 조절할 수 있다. 내가 다른 제품 대신 플랜룩스 스탠드를 구입한 이유다.

위 사진 왼쪽의 둥근 스위치로 색온도를 바꾸는데 순서대로 웜화이트, 데이라이트, 쿨화이트 순이다. 웜은 완전한 전구색이고 데이라이트는 노란기가 많이 빠진 전구색, 쿨은 형광등색이다.

그런데 밝기 조절 스위치는 반대로 되어있는지 1단계가 밝은 것이고 2단계 쪽이 어두운 방향이다.

웜화이트

데이라이트

쿨화이트

제대로 된 색온도 측정은 힘들고 흰색 복사지에 조명을 비추며 테스트 해 보았다.

작업등이나 독서 목적이면 데이라이트 색이 가장 마음에 들었고 웜화이트는 취침등 비슷하게 쓰기 좋아 보인다. 취향 문제겠지만 쿨화이트는 딱히 쓸곳이 없어 보인다.


각 색상별로 밝기가 다른데 가장 밝은 것은 데이라이트 색상이다. 아마 웜화이트와 쿨화이트가 동시에 켜지는 듯.

데이라이트 1단계의 밝기. (최고 밝기)

각 색상의 밝기를 휴대폰의 조도계 앱으로 테스트 해 보았다. 측정기기가 아닌 만큼 단순한 비교용으로만 써야지 정확한 값으로 믿으면 안된다.

다음은 30cm높이에서 측정한 각 조명 상태 별 조도값. 왼쪽이 2단계(어두움), 오른쪽이 1단계(밝음).

  • 좀 오래된 36W 형광등 하나만 켰을 때 는 약 50lux.
  • 웜화이트: 139lux, 295lux.
  • 데이라이트: 165lux, 523lux.
  • 쿨화이트: 146lux, 311lux.

밝기를 올린채 사용하면 LED답게 온도가 올라갈 수록 광량이 줄어든다. 하지만 큰 비율은 아니다. 애초에 조명 부분의 온도가 따뜻한 수준밖에 올라가지 않는다.

조명 확산각

조명의 확산은 집중식이 아니라 최대한 넓게 퍼지도록 되어있는데 거의 180도에 가까운 확산각이다. 스탠드를 켠 상태에서 손가락으로 가려보면 알 수 있다.

전구 앞쪽에 다소 두꺼운 디퓨저가 있어서 그런 듯.

위 두 사진은 참고용 이다. 손가락 한마디 정도의 높이에서 빛이 거의 직경 12cm 정도를 밝힌다.

자바라 및 집게

자바라 부분은 아주 쉽게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 수 있다. 달리 말하자면 힘이 없다는 것인데 스탠드 머리가 굉장히 작고 가벼우니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편하게 모양을 만들 수 있으니 장점이다.

쉽게 꺾을 수 있는 자바라.

당연히 자기 무게를 못 버티고 자바라가 힘없이 처지거나 하는 일은 없다.


집게의 경우 금속으로 만들어져 튼튼해 보이고 무는 힘도 제법 강하다. 하지만 안쪽의 스폰지가 고무였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집게의 입은 최대 약 4cm 정도 벌어지는데 안정적으로 사용하기에는 2.5cm가 한계인 것이 아닌가 한다.

집게의 안쪽.

집게가 최대로 벌어지는 범위

다이소에서 산 0.5kg 덤벨에 물려 본 상태. 덤벨의 손잡이 직경은 약 24mm.


총평

가성비가 매우 좋다고 생각한다. 이 보다 더 싼 제품도 있지만 색온도 변경, 2단계 밝기 조절 기능을 갖춘 작고 가벼운 스탠드가 또 있을까? 어딘가에는 있을지 모르지만 간단한 검색으로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두가지 있다.

  1. 받침대: 받침대가 좀더 무거웠으면 좋겠다. 필요하면 추가 상품으로 구성해도 좋았을 것 같다.
  2. 어두움: 최대 밝기가 어둡다는게 아니라 스탠드를 어두움 밝기로 했을 때 너무 밝다는 이야기. 취침등으로 쓸 수 있을 정도면 좋았을 텐데 밝기를 제일 어둡게 만들어도 예민한 사람은 잠을 자기 힘들 정도의 밝기가 나온다.

다소의 아쉬움은 있지만 1만2천원이라는 나쁘지 않은 가격과 모양 잡기 쉬운 자바라와 튼튼한 집게가 있어서 미니 스탠드로써 가성비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