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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아날로그 탁상시계 리뷰

2020. 1. 28. solo

3~4주 전에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오천원짜리 아날로그 탁상시계를 구입했다.

PC 작업 중 윈도우 시계는 눈에 잘 들어오지 않고 전체 화면으로 작업하면 그나마 시계는 보이지 않아서 그랬는데, 윈도우에서 위젯 등으로 시계를 크게 만들려니 안 그래도 작업공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시계로 자리를 차지할 수 없어서 탁상시계를 사기로 결정했다.

원형 아날로그 탁상시계
알람과 조명 기능이 있다. 제품명은 "자명종 탁상시계 (원형)"

  • 종류: 탁상시계
  • 기능: 알람, 조명.
  • 가격: 5000원
  • 장점: 싸고 예쁘다.
  • 단점: 알람이 너무 오래 울린다. 조명 불편함. 조절 다이얼이 너무 작다.
  • 추천 여부: 알람이 너무 오래 울려서 살짝 비추.

탁상시계의 외관 및 기능

디지털과 아날로그 둘 중 고민했지만 디지털은 현재 시간을 정확히 알기는 좋은데 시계를 힐끔 보고 대략적인 시간을 감지하기에는 오히려 아날로그보다 불편하더라.

어차피 정확한 시간은 스마트폰을 보면 되기도 해서 결국 아날로그 시계를 사기로 마음먹었다.

만만한 게 다이소라 근처 다이소 매장을 방문하여 적당한 크기의 시계를 찾다가 주먹만 한 크기의 탁상시계를 발견했다. 한 제품이 여러 색상으로 바리에이션이 있었지만 다른 색은 별로였고 아이보리가 그중 가장 예쁘다.

 

시계의 포장에 저소음이라고 표시가 되어있는데 처음에는 이게 알람 소리가 작다는 뜻으로 생각했다. 사실은 초침 소리가 없어서 그랬던 것.

째깍째깍 하는 소리가 나며 초침이 움직이는 타입이 아니라 그냥 무단으로 부드럽게 움직이는 초침이다. 그렇다고 아예 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고 시계에 귀를 갖다 대면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난다. 그래서 무소음이 아니라 저소음.

초침이 움직이는 모습은 글 하단의 알람 동작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AA건전지 1개로 동작한다. 수명은 얼마나 갈지 모르겠는데 사용하다가 멈추면 그때 이 글을 확인하면 얼마나 가는지 알겠지. 대충 작년 말~올해 초 샀으니.

 

박스는 요리조리 살펴보고 힘을 줘도 개봉이 안되더라. 그래서 확찢...

 

전면은 글 최상단에 사진 올렸고 후면은 이렇게 생겼다.

두 개의 다이얼 중 왼쪽이 시간 오른쪽이 알람인데 싸구려 시계의 공통적인 특징인지 이 탁상시계도 노브 직경이 너무 작고 길이도 짧아서 돌리기 엄청 힘들었다. 손이 아프다.

아래쪽의 길쭉한 부분은 건전지 넣는 부분, 제일 오른쪽의 스위치는 알람의 ON/OFF 스위치다.

오른쪽 위에 있는 둥근 버튼은 조명인데 이 버튼을 누르고 있는 동안에만 불이 들어온다.

 

조명을 켜면 이런 모습이다.

손잡이 부분을 터치하면 일정 시간 불이 들어오거나 스위치를 이용해서 어두워지면 자동으로 1분~10분마다 잠깐 불이 들어오는 식으로 선택이 가능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그런 편의 기능 넣고 8천원~1만원이었으면 적당했지 싶은데 저가형이라 어쩔 수 없지만 좀 아쉽다.

 

여기 보이는 조그만 전구가 조명이다. 대충 LED겠지 아마.

탁상시계의 안쪽 시간 표시 부분은 좀 푸르스름한 색인데 외부 색과 비슷하게 해서 통일감을 줬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볼 때마다 조금 거슬린다. 다이소 제품은 항상 이런 사소한 부분에서 점수를 까먹더라...

 

집에 쌓여있는 노브랜드 건전지 투입. 노브랜드 건전지는 싸고 괜찮은 성능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우리 동네 이마트에서 보이지 않았다. 퇴출됐나?

 

알람은 대강 6시로 설정했는데 눈금이 없어서 정확히 설정하기는 힘들다. 그래서 대충 "이쯤으로 정했다" 같은 느낌으로 사용한다. 알람이 울리는 시간부터 정확하지 않으니 뭐...

알람이 울리는 부분은 동영상으로 찍어놨는데 글 제일 아래에 첨부.

 

다리는 끝부분이 둥근 모양이라 탁자나 책상에 흠집이 나지 않는다. 플러스 포인트.

 

손잡이 양쪽으로 종이 있고 그 사이의 작은 해머가 이 종을 때리면서 알람이 울린다. 소리는 약간 큰 편. 게다가 지속시간이 길어서 절대로 일어나지 않고는 못 배긴다.

 

다이소 탁상시계의 알람이 동작하는 모습.

1시간 내내 알람이 울리도록 놔둔 것은 아니고 시간을 강제로 돌려서 언제 끝나는지 확인해 본 것이다. 그리고 알람 시간을 정확하게 세팅할 수 없으니 이 영상은 참고만 할 것.

영상에서 보이듯이 알람을 6시에 지정했는데 알람이 울리는 시간은 5시 45분쯤으로 지정한 시간보다 약 15분 전에 울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알람이 끝나는 시간은 시정한 시간 후 50분쯤.

알람 울리는 시간이 30분 정도였으면 좋았을 것 같다. 알람이 동작하면 탁상시계 자체가 움직일 정도로 강하게 종을 때리는데 그게 1시간 이상 울린다니 이건 좀 심하다.

도저히 깨지 않고는 버틸 수 없을 정도. 벽이 얇으면 이웃집에 민폐는 덤이다.

약 1년 사용 후.

탁상시계. 1년 후.

아직 건전지가 죽지 않고 잘 돌아간다.

그동안 책상 위에 올려놓은 채 손도 대지 않았고 알람 및 조명 역시 사용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건전지 한 개로 1년 넘게 잘 돌아갈 줄은 예상 못했다.

이 시계를 구입한 게 늦어도 2020년 1월 초인데, 2021-03-08 현재까지 건전지 한 개로 동작하면 사용 시간이 1년은 훌쩍 넘은 것이다.

AA건전지 한 개로 1년 넘게 사용하면 됐지 더 기대하면 도둑놈 심보 같으니 이제 다이소 탁상시계의 마지막 체크 포인트였던 사용시간 확인을 끝낸다.

배터리 완전 소모.

2021.09.07 시계를 보니 멈춰있었다. 어제까진 잘 돌아갔으니까 건전지 하나로 대략 1년하고 8개월 사용한 셈이고 넉넉히 대략 1년반 정도 쓴다고 보면 되겠다.

알람과 조명은 전혀 사용하지 않았기에 달라질 수도 있지만 어차피 알람이나 시간 확인은 스마트폰으로 하니 딱히 문제는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