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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저소음 키보드 간단 리뷰

2022. 4. 24. solo

다이소 키보드. 원형 키에 저소음.

며칠 전 다이소에서 파는 104키 저소음 키보드를 샀는데 이게 생각보다 쓸만하고 가성비가 나쁘지 않은 키보드라서 간단하게 리뷰한다.

상세한 제품명은 AION-K1000이라고 적혀있고, 제품 상자에 UV코팅이라고 적혀있는데 어디에 UV코팅이 되어서 어떤 부분이 좋다는 뜻인지 모르겠다. 설명서가 없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저소음 부분과 키 눌림은 제법 괜찮다. 소리의 경우 스페이스 바에서 살짝 크게 나는 것을 빼면 나무랄데가 없고 키 눌림 역시 적당한 저항감과 부드러운 눌림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 다이소에서 산 게이밍 어쩌구 하는 각진 키보드는 빠르게 타이핑할 때 키가 눌러지지 않는 일이 잦았다. 다른 키도 문제가 있었지만 엔터 키가 유독 자주 그랬다.

5천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해도 품질이 완전히 엉망이었는데 이번에 산 키보드는 빠른 타이핑에도 키가 아주 부드럽게 잘 눌러진다. 같은 5천원이라고 믿기지 않는 품질 차이다.

 

일부 키는 타원형이다.

키보드의 성능 뿐 아니라 디자인도 나쁘지 않다.

다른 키보드와 달리 원형의 키가 넓은 간격을 두고 있으며 하판(?) 위에 개별적으로 떠 있는 것처럼 생겼다. 그래서 얼핏 보면 타자기 같은 느낌이라 보기에도 제법 만족스럽고 같은 이유로 키 사이가 넓어 타 제품처럼 갑갑해 보이는 모습도 없다.

물론 5천원짜리 싸구려인 만큼 아쉬운 부분도 있다. 대표적으로 특정한 포인트가 되는 색상 없이 전체가 그냥 검정색이라는 것. 그리고 LED가 있는 부분이 쓸데없이 툭 튀어나와 보기에 거슬린다.

 

저렴한 제품 답게 아쉬움을 넘어 불편한 점도 있다.

  1. 접었다 폈다 하는 다리가 없다.
  2. 엔터키의 크기가 작다.

크게 이 두가지 정도.

다리의 경우 높이 조절이 안되는 고정식이라 살짝 불편하다. 대신에 키보드 바닥의 네 귀퉁이 쪽에 고무로 된 발이 붙어있어서 미끄러지지 않는 안정감이 있다.

엔터키는 어쩔 도리가 없고 익숙해 지는 수 밖에 없는데 그래도 적응에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그 외는 딱히 불편하거나 거슬리는 점이 없었다.

 

비록 다이소 제품이라는 딱지가 붙어있으나 키보드의 품질이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워 태생적 한계를 뚫고 충분히 추천할 만한 제품. 물론 가성비 적인 의미다.

 


 

다이소 저소음 키보드

 

못생긴 LED영역.

 

고무발 덕분에 미끄러지지 않는다.

 

엔터키를 좀 크게 만들었으면 좋았을 것.

 

개별 키의 아래 부분.

 

단자는 평범한 USB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