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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 짜장면 리뷰

2020. 2. 2. solo

팔도 짜장면. 짜장스프가 액상이라 비비기 쉽다.

  • 중량: 203g
  • 열량: 625kcal
  • 장점: 진한 짜장소스, 인트턴트 치고는 넉넉한 건더기.
  • 단점: 달다.

'푸짐한 진짜 짜장소스' 포장 앞면에 강조된 문구다.

이 말이 무색하지 않게 제법 많은 양의 액상 짜장소스가 들어있고 라면 한개 중량이 203g이다. 짜장소스가 액상이니 대부분 물의 무게겠지만 그래도 다른 라면의 거의 두배 무게다 보니 뭔가 하나만 먹어도 배가 꽉 찰 그런 느낌이다.

포장을 뜯어보면 간단하게 구성되어있는데 면, 건더기스프(채소), 액상 짜장소스. 이걸로 끝.

당연한건데 왠지 초라해 보이는 느낌이면서 짜장소스 봉투의 금색이 오히려 이질감을 준다. 딴 애들은 단촐한데 자기 혼자만 고급스럽다.


짜장 소스는 밀봉되어 있으니 전자레인지에 데울수 없고 후면을 보면 라면을 끓일 때 냄비 뚜껑 위에 올려놓으면 편하다고 적혀 있다.

나는 따로 데우려고 했는데 깜빡하고 라면 끓인 후 차가운 상태로 그냥 부어버렸다. 그래도 맛은 있었다.

처음 팔도짜장면 냄새를 맡았을 때 드는 느낌은 "어. 3분짜장인데?" 딱 이거. 좀 먹다가보면 "짜장면같기도 하네."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짜장면이란게 중국집마다 맛이 전부 다르니 "이게 짜장면이다!" 하는 소릴 할 수는 없겠지만 아무튼 처음엔 3분짜장이 딱 생각났다.

소스에 묻혀서 잘 보이지 않지만 튀어 올라와 있는 덩어리 중 왼쪽이 고기다. 이 고기는 아마 돼지고기인 듯. 라면 봉투 뒷면의 성분표에 돼지고기가 표시되어있었다.

대두단백 후레이크도 있다고 적혀있던데 뭐가 뭔지는 구분하기 힘들었다.


건더기스프는 채소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고기나 기타 건더기는 짜장 스프에 같이 들어있다.

건더기스프가 채소만 있어서 그런지 끓인 뒤 물을 버릴 때 물이 좀 노란색이다. 버리면서 "아... 저거 육수인데... 아깝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어쩔수 없지만 버려야지 뭐...


조리 후 먹어보면 진한 짜장 냄새와 함께 짭짤한 맛, 그리고 단맛이 함께 느껴진다. 맛은 있었는데 이 단맛 때문에 내 취향은 아니었다. 뒷면의 영양정보를 보니  '당류 10g'이라고 표기되어 있었다.

많이 단것은 아니라 단것을 자주 먹는 사람이라면 혀가 감지하기도 어려울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나는 짜장면은 먹을 때 단맛이 느껴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것 때문에 아마 자주 먹지는 않을듯 하다. 차라리 짜왕이나 오뚜기 짜장면이 나을 듯.